용기 소독하고 다 말린 뒤 자 이제 옮겨 담아볼까? 했는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이
에센스 용기 입구 너비가 내가 가지고 있던 스파츌라 너비보다 작아서
레티놀을 본래의 크림통에서 퍼낼 수는 있으나 새 병에 옮겨 담을 수가 없었...
그리하야 주방에 가서 기웃기웃
호오오옹 이거슨..??
빵집에서 언젠가 딸려 온 미니빵칼이 보이더랬다 그것도 비닐도 안뜯은 새거.
약간 얇고 탄성도 있어서 크림 싹싹 긁기에도 좋고. 병입구에서 덜어내기에도 좋고 조으다 조으다!
에탄올 묻힌 솜으로 닦아주고;; 작업에 착수하였다.
빨리 해야하므로 (공기+빛+열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을 게 없음) 사진 마구 찍음.
레티놀크림이 상상했던 것보다 많이 묽어서 수월했다.
위생봉투로 병째 싸악 훔쳐 담은 다음에 모서리만 잘라 짜서 넣어도 될 것 같다..
하지만 위생봉투가 진짜 멸균위생일까.. 등등 생각을 했는데
어차피 뚜껑을 열고 이렇게 완전히 오픈 된 상태에서
푸고 담고 푸고 담고를 20회 정도 반복하는 사이 산화와 오염은 진행되고 있는 거신데 내가 지금 하는 방식은 뭐 완벽히 위생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가? 짤개를 이용해 조금이나마 더 빠르게 끝내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등의 생각도ㅋㅋㅋ
하여간 진짜 손도 뇌도 꼬물꼬물꼬물 개꿀잼.
50미리 크림인데 50미리 공병의 3분의 2정도밖에 안 찬 건 안자랑.
여튼 저렇게 덜어 낸 뒤 냉장고 속에 잘 넣어둠.
일주일에 한 번 간격으로 진짜 코딱지만큼 극소량만 사용하는걸로 해욧.
좋은거라고 막 썼다간 피부가 홀랑 벗겨져 버린다니까.
아이허브 레티놀1% 크림 리뷰페이지에 가면 최상단에 레티놀크림의 위험성에 대해 자세한 썰이 담긴 블로그가 링크되어있으니 그거 꼭 참고하시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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